보고 듣고 느낌2010. 8. 26. 06:26
김동률과 이상순이 모의한 여행조장프로젝트 '베란다 프로젝트'.





자전거에 피크닉바구니 싣고...
푸른 잔디에 돗자리 깔고 누워...
그런 편안한 자세로 파아란 하늘에 떠가는 구름 구경하며 듣기에 어울리는 그들의 음악...은 똑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엔 끈적한 폭염이 장애가 될 수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연대 노천을 참 유쾌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신인밴드?답게 충실히 모든 곡을 들려주어 감사했고, 어느 한 곡 빠지지 않지만, 그래도 꼽는다면 나는 트레인과 산행!^^

공을 들였구나 느껴지던 참 예쁜 무대.. 와 영상.. 진짜로 신이 내린듯한 목소리의 김동률의 노래는 두 말하면 잔소리. 이후 솔로앨범?을 기대하게 하는 이상순 역시. 물론 그의 베스트는 기타 솔로연주였다. 그리고 유랑극단 하림의 휘슬도 반가웠다.. 앨범은 언제쯤???;; 무엇보다 롤러코스터의 '어느 하루' 라이브는 뜻밖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인간은 감동적글귀하나예쁜곡조하나에도인생이바뀔수있는잠재적존재라 하던데, 지친 일상에 나는 그들의 음악으로 또 얼마간은 버틸지도 모르겠다.

( 감상 끄트머리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이런 처방이 약은 아니라는 걸 물론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그래도 당분, 카페인, 돈 쓰는 재미보다야 긍정적이지 않는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8. 8. 17. 19:27




오랜만의 공연 나들이였다.
정식작품 무대가 아닌 토크 콘서트였지만, 뮤지컬 배우들의 작품 바깥의 모습은 신선한 재미가 있었다. 물론 아무렴 그래도 기대했던 것은 그들의 농담 따먹기보다는 진정성이 보이는 노래였는데, '웃기기'에만 너무 치중된 진행은 배꼽을 잡아가면서도 짜증도 같이 불러오긴 하더라.  특히 배우가 진지하게 노래하려고 준비 중일 때에도 농담을 건네는 사회자 정상훈이 많이 거슬렸다.

게스트는 최혁주, 조정석, 임강희, 양준모, 그리고 잘 모르겠는 1인.
이름은 익숙하다 하더라도 무대에서 만난 적이 없던 배우들이어서 그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특히 기대를 많이 했던 양준모는 실망시키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무대에서 처음 불려지는 거라던 가곡 '천년의 약속'은 특히나 최고. 조정석팬이 가장 많았던 듯 한데, 너무 꽃돌은 내 취향이 아닌지라.

여름특집으로 '공포'컨셉으로 진행시킨 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가장 뜬금없었던 건 봉천동 박보살?이라는 무속인을 무대에 올린 것이였다.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이었던 거 같지만 정말이지 뮤지컬 콘서트 무대와는 미스매치였다고 본다.

'콘서트'보다는 '토크'에 치중된 무대였던만큼 기대를 온전히 채워주진 않았지만, 많이 웃고, 또 오랜만에 귀가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이어진 친구와의 맥주 한잔은 플러스 알파. ^^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8. 3. 17. 22:53

3월에 한 번은 집에 갈테고, 아마 다음주쯤?(22일)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몸이고 마음이고 내 상태가 너무 아니었던 것이다.
화요일 영어세미나를 앞두고 영어울렁증에서 비롯된 것이라 확신되는 편도선 붓기를 시작으로.
영어세미나를 마치고는 완전히 KO되어 그야말로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

서른하나에 여전히 학생이고, 짝꿍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당장 월세도 내야 하는데 왜 나는 가난한 것이며, 결정적으로 내 몸은 왜 이리 약해져서 이렇게 자주 아픈거냐고. 젠장!
목요일쯤에는 드디어 삼십대 맞나 싶게 엉엉 울어제끼는 어이없음을 표출하고 말았으니......

대략 이러이러했으니 집밥과 엄마간호가 얼마나 고팠겠냐고..
이러한 시점에 달리가 콘서트 소식을 전해왔으니 내 맘이 동하는 건 너무나 당연한.

서론이 길었다만 그래서 달려간 한겨레신문사 주최 한겨레 스무돌 기념 콘서트였다는 게 요지다.


추억의 순악질여사 김미화씨의 사회로 진행된 공연의 음악손님은 이상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한철. 그리고 신영복 선생님은 이야기 손님으로 자리를 빛내 주셨다.

개그우먼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 김미화씨의 소탈한 진행도 좋았고,
전혀 미리 짜지 않았다는 진정한 라이브 대화속의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은 한구절도 버릴 게 없더라.
선생님. 저도 붓글씨 좀 어떻게.;;;;

이상은은 몇년전만 해도 나무젓가락 같더니 살이 좀 붙어 훨 보기 좋은 소녀?(데뷔20주년이 됐다 하더라. 그렇지만 그녀는 여전히 소녀답던걸)가 되어 있더라. 사랑이 막 시작되어 헤어져 혼자가 되기까지의 노래들을 봄스럽게 담아주어 고마웠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와는 묘하게 인연이 닿는 느낌이다. 나는 어떤 추억덕에 특별한 마음이야 있지만
그들을 열렬히 사랑하는 팬이라 하긴 좀 뭐한데, 주변인들덕인지 꽤 가까운 느낌에 이리 우연히 만난 공연에서도 만나는 우연이란. 그런데 여하튼 단언할 수 있는 건 공연이 더 좋은 밴드라는 것. 특히나 1집만 듣고 이들이 졸립다고 하지 마세요.(저는 그랬었어요.) 어쩌면 이들의 매력은 공연 중 적절한? 타이밍에 던지는 민홍님의 '우리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입니다' 일지도 몰라. 그리고 김미화씨 감탄했듯 은지양 목소리는 정말 예술이다.

마지막으로 이한철과 그 무슨 밴드더라. 하여튼 연분홍남정네들. 이한철답게 달려주셔서 신나게 놀았다. 사실 '이한철이 조금만 덜 오도방정을 떨어도 박수가 더 나올 거 같애'란 생각도 잠깐 했으나, 역시 이한철의 매력은 그 오도방정 날뛰는 거 아닌가 싶다. 앵콜 두곡까지 해서 열심히 땀흘려줘서 그저 감사. 그리고 그 관악기 3종남정네들.. 나 그대들 왜 이렇게 귀여운거니!

너무너무 즐거웠다. 감기도 잊고? 놀았네.
그 날의 호스트 달리양.. 너무너무 땡큐였어.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7. 8. 8. 17:53

차칸 동생이 표가 한장 남는다 해서 지난 금요일 백만년만에 모교를 방문.
(역시나 문화생활은 이벤트로 연명중 -_-;)
축제때 임시로 설치하는 이 곳 중앙무대와는 비교되지 않는 그 곳 노천에서 간만에 뛰니 좋드라.^^

진행은 박명수. 이사람의 막무가내 호통개그를 좋아하지 않지만 진행이 큰 비중이 아니므로.
게다가 이날 박명수 말 안되더군, 나오는 게스트들한테 계속 말 먹혔던 기억;;;

게스트는 클래지콰이, 백지영, DJ DOC, 박선주, 아이비, 이승환.

무대는 언제 들어도 매력적인 호란과 알렉스의 목소리로 시작해 발동 제대로 걸게 해 줬고,
백지영과 아이비는 섹시한 매력을 십분 발휘해 주셨으며,
DJ DOC는 악동이란 수식어를 증명하듯 잼있고 신나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2부를 열어준 박선주. 그녀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다만
박명수와 듀엣으로 부른 '남과 여'는 정말 안습. ㅠ.ㅠ
노래 끝나고 박명수가 박선주에게 "고맙습니다"  정중히 인사하고 박선주 웃었다만 노래 부르는 내내 얼마나 속이 터졌을까;;;;

그러나 뒤이어 이어진 박명수의 '바다의 왕자', 이어진 무한도전송?에 정준하와 정형돈의 깜짝 출연으로 용서해 주기로. 진정한 깜짝 출연이어서 너무나 잼있어 주신. ㅋㅋㅋ
이어진 정준하의 노래도 나름 괜찮았다구요.
정준하 노래한다고 하니 말리던 박명수! 정준하 댁보다 노래 잘하거든!!! -_-;

마지막 무대는 환님. (수백번 내친 안티라지만 여전히 호칭은 환님....--)
다른 게스트들이 세곡정도씩 불렀는데 환님, 앵콜까지 해서 여섯곡 불러주신.
신나게 잘 놀았으나 아쉬웠던 건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의 마지막 한숨을 미리 터져버린 사람들 환호소리에 못 들었다는 것.;;;

비가 오다말다 했던 날씨아래 뛴 탓에 끈적한 상태로 귀가해야 했지만
차칸 후배덕에 신나는 시간이었다. ^^

덧붙임)어떤 일로 인하여 올여름 휴가는 전혀 휴가답지 않게 쓰고 있는 중.
그나마 겨우 이 날만 낮에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저녁에는 공연으로 휴가답게 보낸 날.;;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7. 6. 4. 16:17
도저히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5/12 잠실공연을 누가 티켓사주겠다고 하는것도 마다하고 넘겼는데, 512 HWANTASTIC 재난공연에 대한 복수열전이래나 모래나.
마침 6월초에 공연을 잡아주셔서, 하나.
예매 놓치고 맘접었었는데, 부탁도 안 했는데 아는 사람들이 표 구해주셔서, 둘.

공연내용이야, 환님 공연. 온갖 수식어 붙여 더 말해야 입만 아프고.
4시간 올스탠딩. 그간 뭉친 근육들을 제대로 풀어줬다.
지금 팔다리 뻐근한거 보면 풀어준건지 오히려 뭉친건지는.. ;;;;
아. 그래도 언급하고 싶은건 게스트로 나왔던 헤리티지.
티비서 몇번 본지라 노래 잘하는 거 익히 알았지만 라이브로 듣는 그들의 성량은 정말 대단.

근육이 풀렸던 뭉쳤든, 공연이 즐거웠던 덜 만족스러웠든 떠나서. (즐거웠어!)
작년에 조금 했던 생각. '서른 넘어도 이걸 해야 하나?'
조금 더 굳어져서 '이제 이승환 공연은 그만 가야겠다'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텐데, 자세히 글로까지 남기고 싶진 않고,
그져.. 그냥.. 이승환 공연은 이제 그만 가도 또는 가야 되겠다 싶은.

누가 함께 가자고 꼬셔 오면 흔들릴 듯 하지만.
누가가 누구일 지는 글쎄.. 단 한사람은 아닐터.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7. 1. 2. 18:24

부제를 단다면 '말 많은 초대권으로 환님 공연 보기' 되겠다.
초대권이 어서 났냐 하고 물으면 내가 최종적으로 손에 쥔 티켓의 출처에 대해선 복잡하니 생략.

환님 대놓고 싫어라 하시고, 덩달아 팬들도 무참히 공격하는 초대석.
그러나 나는.. 재력이 딸리므로 어찌할 수 없어요..
그렇게 싫으면 처음부터 초대권을 뿌리지를 말던가;;;;  아 까칠.

하여튼 공연시작부터 초대석은 안 논다 모라 하시니
거서 미친듯이 노는게 오히려 민망해질 뻔 하였으나,
소녀, 에라 모르겠다, 미친듯이 뛰었답니다. -_-v

         공연다끝나고 마지막엔딩음악 흘러나올때 찍은 사진이다.
          공연사진찍는거 원래 안하는데, 공연 다 끝났는데 마지막 조명은 비춰지고 있고
          멀리 앉아 무대 전체를 잡는게 흔한 일은 아닐듯 하여 찍었슴다. 용서해주세요. __'''

내리3일 달리는 서울공연의 첫째날인데다 평일이고 하니
29일공연은 안그래도 여기저기 빈자리. 거기다 초대석이었던 3층 스탠드는 하하 완전 텅텅.

그래서 좋았던 건 멀리서 보니  무대가 한눈에. 그리고 걸리적거리는 게 없더라.
높고 먼데서 무대를 보니 조명퍼포먼스가 한눈에 들어오고. 너무 멋지더란다.
그리고 역시 소리.. 그 울림이란게..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한숨때 결국 눈물 찔끔.

그리고 나빴던 건 좌석사이 안전바도 없는데 앞에 사람도 없으니 헛발이면 바로 꼬꾸라지기?
실제로 혼자 흥분하다 세번정도 넘어질 뻔 한 후 가슴 쓸어내리고 안되겠다 싶어
앞이 허리께까지 막혀있는 계단입구바로뒷자석으로 자리를 옮겨 미친듯이 뛰었다.

'서른이 되는 걸 슬퍼하지 않을테야요.
젊게 사시는 완전동안 환님. 환님께 기를 받고 싶어요'
공연신청사연의 요지였단다.

마지막 앵콜곡 부를 땐 너무 힘들어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뜀박질도 안되고 했다만.
초대석이라 완전무시당했다지만.
그러나.. 나 정말 제대로 놀았다.. 그걸로 OK. ^^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6. 12. 11. 14:37


제끼나 싶었던 공연을 박지혜양의 선물로 놓치지 않고 즐겼네요.
(이번엔 앨범도 공연도 모두 남돈으로...... 아 이 본업에마져 충실하지 않는 무심한 팬;;;)

이승환 연말투어의 첫공연.

9집 신곡 많이 들을 수 있어 좋았고,
옛감성을 건드려준 1,2집 오리지널 몇곡도 좋았다.

타이틀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를 비롯한 몇개 곡은
환님이 강조하시는 그 울림이란 게 느껴져 좋았다. 눈감고 스피커 소리에 집중하길 잘했다.
그리고 '어떻게~' 마지막의 그 한숨은.. 정말...

그리고 '소통의 오류'는 역시 내 기준서 제대로 놀기 좋은 곡이었다.. 아아 너무 신나.. ^^

그래도 몬가 아쉬운 건.
환님은 팬들의 체력이 걱정이라 하지만 내가 보기엔 갈수록 이승환이 몸을 사리더란 느낌.
아니 '물어본다'를 앉아서 부르시다니!
공식지정환장도시, 대구라는 것도 기대와 호기심 가득이었건만 영 가벼웠다고요.

작년연말을 놓쳤더니 2년에 걸쳐 갔던 공연들이 모두 음악회인데 거기에 익숙해졌는지
올곧이 음악에 집중된 공연이 아닌 것이 아쉽다.
음악과 동떨어져 보이는 (시간만 잡아먹고 있는듯한)쇼와 퍼포먼스는 흥미가 안생겨.

몬가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서 더 공연은 자꾸 자꾸 고파지는 것도 같다.
아 서른 넘어서도 이걸 해야 하나? ㅡ.ㅡ



덧붙임)
공연에 대한 느낌이 어떠했건 그대와 함께 공감하는 시간이란 것만으로
나에게는 참 행복한 선물입니다. 고마워요~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6. 11. 19. 00:52

기껏해야 4~5곡 부르지 않을까 했는데 총9곡.
1시간예정이던 녹화는 거진 2시간을 채웠다.

스튜디오는 '누가누가잘하나'(민정이가 주일오전에 열심히 보는 프로다) 녹화하는 곳.
좌석이 워낙 경사가 있어놔서 뒷쪽이었는데 환님뿐 아니라 밴드들 얼굴까지 너무 잘 보였다.
무엇보다 정중앙이어서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게 좋았다.

환님 예언?대로 엄청 웃겼던 '심장병'가사 낭독으로 시작한 녹화는,
황수경의 진지함과 환님의 솔직발랄이 맞물려 내내 크큭대기.
거기다 게스트 김풍씨 나오니 완전 엽기로 가더라.
황수경씨 당황하는 게 너무 역력해서 (그래도 프로는 프로인지 당황하면서도 말은 잘 이어가시더라)
과연 편집이 어떻게 될 지 심히 걱정이 조금..

공연에 대해서 몇가지.
첫 곡 심장병 음악회 버젼 편곡에서의 이수 바이올린솔로는  언제 들어도 정말......
(정말 원곡 별루다 싶었다가 편곡된 곡에 이렇게까지 꽂힌 건 심장병이 가장 최고인듯)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을 김풍씨의 낭독으로 들으니 어찌나 웃기던지.
노래 들으며 역시 음악으로 들어야.ㅋㅋㅋ

그리고 예상못한 발라드 세곡
'당부','푸른아침상념','애원'. ('애원'은 담당PD님이 특별주문하셨다고..)
세곡 모두 절절.
'9집 타이틀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보다 솔직히 더 좋았다.

프로그램성격상 내내 발라드로 가더니,
녹화끝나고 앵콜은 내리 3곡을 달리는 곡으로.
김풍씨가 차마 낭독할 수 없었다던 '덩크슛'을 시작으로 'Rewind' 마지막 '그대가 그대를'
'그대가 그대를'과 '너를 향한 마음'은 원곡 생각하면 요즘 달리는 분위기의 편곡은 참 놀랍다.

친구랑 나오면서 한 얘기가.
개편 첫방송 나가면 프로그램제목이 '공연의 발견'으로 변경되는건 아닐까?
다음편은 싸이라는데 황수경 싸이까지 만나고 나면 '진행자 바꿔주세요'하는건 아닐까?

덧)함께 한 친구 새신자교육은 어찌 한다? ^^;;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6. 10. 2. 15:00

작년8월 음악회앵콜 이후 처음.
일년여만에 만나는 이승환공연.

공연도 중독인지,
못 본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오히려 몸이 달아서,
지난3월 3회음악회 놓쳤을 때는
그리도 속상하더니,

이번에는 되려 예매후에도 시큰둥.
날짜가 다가와도 그다지 설레지도 떨려오지도 않았다.

그러다 역시 또 실감한 중독성.
보고 오니 몸이 달아올라버렸다.;;
공연 때 분명 몬가 홀려내는 가스를 우리 몰래 뿌려대는 게 분명해
-_-

목자모임하고 가느라 1시간정도 늦게 들어갔지만, 그 이후부터 즐겼어도 그 열기하나만큼은 충분해서, 정말 신나게 놀고 왔다.

너무 열심히 뛰었는지, 지금 다리가 후달려 종아리가 너무 아플 정도.;;


앵콜 부르실 때의 환님의 타올을 이용한 두건패션. -드팩에 환님제공-


이승환.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건 지독한 완벽주의자라는 것.
작은 소리 하나에까지 미치는 세심함은 말할 것도 없고,
두 눈을 어디다 둬야 할 지 방황케 하는 세심한 무대퍼포먼스까지.

전에도 감동한 바 있는 스트링팀과 갖가지 악기를 다루시는 앤디님의 관악 소리는 정말 최고.
물론 그 모든 소리를 아우르사 한 소리로 담아내는 이승환의 가오는 두말하면 잔소리!

그리고 또 한가지는 이승환을 좋아하고, 그의 공연을 사랑하는 동지라 불리우는 이들.
무대도 무대지만 이들에게 받는 감동 또한 크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들 속에 나 역시 뛴다는 것. 공연을 스스로 즐기는 우리들.. 좋다쿠나.. ^^

이승환 공연.
살짝 이제 좀 그만 다녀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음.. 사실.. 살짝 모르겠다.. 9집 발표하고 공연공지 또 나오면 또 지르게 될거 같아. -_-

덧) 공연전반부 환님의 패션이 너무나 맘에 들었었다.
이번공연에 대한 사진은 위의 두건사진을 올려주셨으나, 넥타이 패션이 너무 맘에 들었던 바.
일산공연때 사진으로 보이는 사진도 올린다.



Posted by nobelnant
보고 듣고 느낌2006. 9. 15. 14:32

학교 문화행사 하반기 첫공연이었다.
유진박이라는 이름값때문에 빈좌석이 없었을 뿐 아니라 서서 보는 사람들까지 있었다.
나도 통로 계단에서 봤다.

라스페란자(La speranza)가 전반 30여분, 유진박이 후반 30여분정도 공연.

라스페란자는 성악을 전공한 후 뮤지컬배우로 활동하는 남자 네명으로 구성된 팝페라 그룹.
뮤지컬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 뮤지컬곡위주로 공연을 했는데,
뮤지컬곡보다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곡에 노랫말을 붙인 '고백'이란 곡이 더 듣기에 좋았다.
지킬앤하이드에 넷 모두 출연한 인연이 있다며 This is the moment를 불렀는데,
(앙상블이었는지 지킬을 두번이나 봤지만 네사람 어느누구도 얼굴은 모르겠다)
남성성악파트별로 화음넣어 부르는 것도 나쁘진 않았으나,
아무래도 저 곡은 솔로곡에 어울리는 듯. 조승우가 부른 것에 귀가 익숙한 탓도 있겠지만.

유진박은 8년?만에 앨범을 내서 요즘 얼굴내밀기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렇게 오랜만에 앨범을 낸 것에 스스로 흥분한 듯 대단한 쇼맨쉽을 보여줬으나,
사실 이름값에 비해 그렇게 만족스런 공연은 아니었다.
노래를 직접 부르는 것은 제대로 안습.-_-
그냥 현란한 바이올린쇼나 보여주는 것이.
바이올린 켜는 것만 자세히 보면 활을 다루는 손이나 현을 짚는 손이나 그야말로 현란하더라.

어제 공연서 가장  짜증났던 것은 음향과 조명.
조명은 제대로 지멋대로였고,
스피커상태도 굉장히 귀에 거슬렸는데, 최고는 유진박 핀마이크는 처음에 작동도 안했다는것.-_-
거기다 무료공연이고 어떤 제재도 없었으니, 사람들은 어찌나도 플래시를 터뜨려대던지.
그런데 유진박은 플래시세례를 즐기는듯.
조명은 엉망이고, 플래시는 너무 동시다발 터져줬기에 모 사실 튀지도 않았다.;;;

여튼. 무료공연이었으니, 한시간 잘 보고 잘 듣고는 왔다.


딴얘기)라스페란자 네사람이 모두 지킬에 나왔었다길래 누군가 싶어 지킬초연때 프로그램을 다시 훓고 그러다 다른작품 프로그램들도 다시 봤는데,

예전공연에서 집중하지 않았던 배우들이 현재 많은 공연들에서 주연급으로 나오고 있는 걸 확인하게 되서 잼있었다.

특히 최근 엄기준과 고영빈이 대니로 나와 뭇여성들을 설레게 한 그리스.
나는 1998년에 봤더랬는데,
당시 유진역이 김장섭 아저씨더라. 그리고 현재 리조역으로 환호받고 있는 유나영이 당시 그리스 앙상블이었다는.

또 1996년에 본 쇼코메디에 박준면도 방송실 청소부아줌마로 나왔었다.


Posted by nobel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