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낌2006. 7. 2. 02:23


약간 단조롭고, 그래서 슬쩍 졸립고,
음악자체의 문제인지, 배우들의 문제였는지 모르지만,
오만석씨와 오나라씨 노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사람에 대한 기대가 워낙에 컸기 때문일 거라고 애써 최면 걸고 있다.

그러나,
로맨틱 코메디 뮤지컬인만큼
넓은 마음으로 가볍게 보니 아주 흐뭇하고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턱선의 각도가 외로운, 옆모습이 아름다운 남자. (옆선이 고운 남자는 나의 로망이기도 하지.-_-)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떨어지는, 카프카를 읽는 남자.
아무리 밀어내고 돌아서도 결국은 만나게 되는 남자.
오나라의 김종욱.

그렇다면 나의 김종욱은?
정말 한양서 김서방 찾기일까?

사막에 오아시스가 없다면 어떻게 걷겠어?
환상도 에너지가 된다면 나쁠 거는 없죠.
......
시간이 흐르면 매력도 닳겠지만
난 신기루 안에 신기루를 찾을 거야.
사랑은 자의식이 생기면 끝장이래요.
우리 조금씩만 취해서 살아요.
......

나도 믿어 볼테야! ^-^


Posted by nobel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