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낌2006. 8. 8. 11:03

같은 작품을 두번, 세번 보는 건 잘 안 하는데, 어쩌다 '김종욱 찾기'는 또 보게 됐다.
이번엔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 캐스팅.

공연이 반복되다보니, 무대에 익숙해져서 그랬는지,
지난 공연보다 애드립이 많아졌다.
그 때문인지, 지난 공연은 로맨틱 코메디에서 로맨틱에 무게가 있었던 느낌이었던 반면,
이번에는 코메디가 대세였던듯 싶다. 아주 아주 많이 웃었다. ^^



어쎄씬에서 엄기준의 옆선은 나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엄기준은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김종욱보다,
소심하고 융통성 없는 어눌한 엄기준에 더 잘 어울리는 듯 했다.
아. 그러고 보니, 엄기준 스스로 소심한 A형 엄기준이 딱 자기라는 인터뷰를 했었다.

만짱을 좋아하는 편견일 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노래를 부르는 음색은 오만석이 더 맘에 든다.
하지만 김종욱과 소심남 연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배역자체에는 엄기준이 더 잘 어울렸던 거 같다.

오나라씨는 목관리를 했는지, 전보다 많이 나아진 느낌이었다.
지난 공연서 듀엣곡 부를 때마다 만짱님 목소리를 잡아 먹어 버려서 속상했는데,
이번엔 그 정도는 아니더라.

처음 공연을 봤을 땐 음악이 아주 좋단 생각 잘 못했는데,
공연을 다시 보고, 싸이클럽가서 배경음으로 나오는 노래들을 반복해 듣다보니 몬가 중독성이 있다.
슬슬 OST 구입에 대한 욕구가...........--

2시간.
유쾌했다.





Posted by nobeln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