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낌2006. 7. 27. 13:21


보기 전 접한 이런저런귀동냥에 내가 포커스를 둔 부분은,

무대.
가엾은 두 여자, 까미유와 로즈.
그리고, 배해선.

미술작품에 워낙 이해가 느려서 감흥의 정도가 얼마나 달라졌을까는 싶지만,
그래도 미술작품들로 꾸며진 무대를 가려지는 시야없이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것이 좀 아쉬었다.
공짜표로 봐 놓구선 자리같구 탓할 수는 없지만. -_-

가엾은 까미유와 로즈.
나쁜 로뎅 -_-;
동행한 심슨양의 "그 때나 지금이나 남녀관계 똑같애" 란 말에 웃었다.

그런데, 까미유를 그렇게 비극적인 끝으로 몰고 간 것은 정말은 무엇일까?
조각? 로뎅? 로뎅을 사랑한 자기 자신? 조각을 향한 너무 뜨거웠던 예술혼? 열정?
다 뭉뜽그려?

배해선.
몸빼바지 그대로 입고 출퇴근하며 연습했다는 '의형제'로 데뷔해서
잘한다 싶은 배우들 중 꽤 여럿이 거쳐간 '지하철1호선'을 역시나 거쳤고,
'토요일밤의 열기'의 아네트와 스테파니로 뜨고,
그 후 큰 공연의 중요한 역할에 연이은 캐스팅.
작년엔 드뎌 '아이다' 암네리스 공주로 여우주연상을 타면서 현재 캐스팅0순위라고 떠들어지는.

올해에도 역시 맘마미아가 앵콜공연중인데,
소피의 배해선과 스카이의 이건명만 바뀌고 주요배역은 2004년 그대로 끌고 간다. (사진속의 두사람)
이건명은 미스사이공이란 대작에 투입됐으니, 그의 선택은 그러려니 하지만,

배해선이 소피를 버리고
소극장에 단기공연, 그것도 신시에서 실험적으로 올리는 뮤지컬즐겨찾기의 하나.
까미유를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배해선의 까미유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그것에 있는데......
조금은 감을 잡지만,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

그러나,
몬가 하나의 지향점을 갖고 통일성있게 나아가기를 바랬던 공연이,
약간 산만한 느낌이 없지 않았나 싶었던 공연에서,
역시 배해선 그녀가 버텨주고 있었다.

배해선의 까미유 끌로델. 자기 이름 걸고 한 공연 책임지듯.






Posted by nobelnant